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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8 배나무 분양에 대한 안내
작성자 프룻다이어리 (ip:)
  • 작성일 20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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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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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케이농원 팜지기 이상남 입니다.

해가 바뀌고 계절이 바뀌었습니다.

배나무는 꽃눈 터지며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고, 농원은 올해도 분주하게 봄을 맞이하며 한해 농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4월 초에 있어왔던 "배나무 분양"에 대한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작년도 배나무분양 체험행사를 하며 배나무 분양을 한해 쉬어가고픈 심정을 말씀드렸습니다.

정리하여 그에 대한 말씀을 올립니다.

배나무분양을 기다리셨던 분들께는 섭섭한 소식이 될 것으로 짐작이 되지만, 이해를 구합니다.

올해는 배나무 분양을 쉬어가며 그동안의 1010회의 배나무분양을 돌아보고 초심과 의미를 잘 담아내면서도 현장의 여건에 부합하는 방법을 찾아보려 합니다.

 

오케이농원은 건강하게 생산하여 맛있을 때 수확한다는 원칙으로, 한살림협동조합을 통한 배 공급 외 다양한 품종의 배와 직접 가공한 배주스를 개인직거래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농사는 결과물 보다는 농부의 생각과 그로 인해 결정되는 과정, 최대한 자연 그대로를 담아내려는 노력. 그런 것들이 농사-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 생각하며 소비자와 농사를 나누며 소통하고픈 마음. 현장의 소리를 전하고 현장에서 만나는 방법으로, 배나무분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배라는 작목은 일년의 주기를 가지며,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고, 노지에서 관리하기에 천후에 예민, 특히 주력 생산하는 원황과 화산은 수확 및 관리가 예민한 품종입니다.

가장 맛있는 날을 잡아 수확체험일을 점찍는 것도 어렵지만, 전쟁같이 돌아가는 시즌에 행사를 준비하고 치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대로 괜찮을까.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전국 도처에서 분양을 신청하여 배가 크는 과정과 현장의 소리를 함께하다 수확하러 모두가 모였던 이곳. 현장에서의 만남의 의미가 참 컸습니다.

치르고 나면 다가오는 보람과 감동. 그리고 끈끈한 이웃으로의 발전하는 따뜻함이 있었기에 힘들어도 견뎌보자는 마음으로 한해한해 넘기다 보니 1010회가 되었습니다.

 

스물넷 농원을 맡으며 시작된 제 농부인생도 이제 16년이 되어 저도 마흔이라는 나이가 되었고, 농업을 더 잘 하고 싶고, 더 뜻있는 것을 만들어 가고파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거북이 걸음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자립적인 순환농업을 실현하고픈 목표. 더욱 유기농으로 가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 생산공동체를 만들고자 준비하고 있는 것들. 안정적인 농업구조를 만들고 농업의 가치를 잘 표현하고 싶은 욕구들 등 많은 숙제들을 갖고 살고있습니다.

일년 뒤 이맘때에는 어떤 결과를 여러분께 말씀드릴 수 있을지는 저도 아직 모르겠습니다.

배나무 분양을 하게 되었던 초심을 담아낼 수 있고, 생산자도 소비자도 의미와 즐거움을 가지며 현장에서의 만남을 가지는데 무리가 없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는 배나무에 이름표를 달아드리지는 못하지만,

올해도 농원을 찾아주시는 여러분의 얼굴과 이름을 떠올리며 나무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농사를 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덧붙임.^^

농원을 방문하고픈 분들. 아이들에게 농업현장을 보여주고픈 분들은 사전에 전화연락 주시면 농원 방문이 가능하니, 너무 섭섭하게 생각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매년 주변과 나누는 배선물의 의미가 컸던 분들을 위해 올해는 별도로 예약상품을 만들어 일시적으로 오픈하겠습니다.

8월 중순경이 될 것이며, 되도록 부담없는 가격으로 예약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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